"쉬는 것도 훌륭한 전략입니다"

한경스타워즈 참가자이자 회사내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 펀드매니저에
선발된 김기환 대한투신 운용역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종목이 있느냐"
는 질문에 대뜸 "현시점에 매매해서 수수료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종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투자자들은 매매를 가급적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차례 시세를 낸 개별 종목은 신용물량부담으로 급락이 예상되고 있고
시장체력 등 증시주변여건상 경기관련주와 금융주들은 움직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2년 연속으로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된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대세판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대세상승기에는 수익위주로
운용하고 대세하락기에는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이라고 말했다.

요즘 같은 대세하락기에는 현금자산과 채권비중을 늘리면서 위험관리에
치중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세하락기에도 6~9개월에 한번씩 금융장세가 도래, 주가가
단기급반등하는 만큼 금융장세가 도래하기전에 주식을 사들였다
반등시 매도하는 전략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들어 금융장세가 도래하기전인 지난 3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가
금융장세가 도래한 4월에 처분하는 식이다.

이때는 경기관련주보다는 비경기관련주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매매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에는 동서증권 옥부장이 신영와코루를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옥부장은 이 회사는 재무구조와 실적이 우수한데다 장기소외됐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