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 28억달러보다 35% 늘어난 38억달러로
잡고 총매출중 해외생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27%)보다 13% 포인트
늘어난 40%로 높이기로 했다.

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수출을 줄이는 대신 브랜드 세일비중을
현재의 42%에서 55%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25일 배순훈회장과 해외지역 담당 전 임원, 각 제품별
사업본부장 등 1백23명이 참석한 "마케팅전략회의"를 열고 97년도
해외매출 목표를 이같이 확정했다.

이날회의에서는 또 지금까지 생산.판매위주로 벌여왔던 현지화사업의
방향을 상품기획과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수정했다.

양재열 대우전자사장은 이와관련 "현재 구축돼 있는 4개 지역본사체제를
독립적인 본사체제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
경제권내에서 완결적인 현지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게 기본적인 해외사업
전략"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또 앞으로 5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해 주요지역별 첨단연구소와
제품디자인연구소를 매입하거나 건설, 해외거점 연구소를 현재의 7개소에서
30개소로 늘려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연구인력을 현재의 2백명에서 오는 2000년까지 1천여명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