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말이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7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집회를 이어간 시민들은 이날 대부분 서울로 집결해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다.광주 86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 소속 700여명은 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출발,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열리는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다. 5·18 공법단체 회원 일부는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 등 대전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상경 투쟁에 나섰고,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한 윤석열 퇴진 울산시민대회 관계자들도 국회로 집결할 예정이다. 부산 시민·사회단체, 인천 시민단체 회원들도 여의도에 모인다.지역에서도 집회는 이어진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6시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가 주최하는 대구시민 시국대회가 열린다. 앞서 오후 5시부터는 탄핵안 표결 관련 국회 생중계를 함께 보며 시국 대회를 진행한 뒤 도심에서 행진도 할 계획이다.광주비상행동 회원들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광주시민 4차 총궐기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구속을 촉구한다.제주에서는 시청 앞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 주최로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린다.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는 서울집회 참석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가, 전북 전주의 전주객사 앞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린다.부산 서면에서도 지역
배우 고현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규탄 성명을 지지했다. 연기자 고민시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변영주 감독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성명문을 공개하며 "어떤 내일이 오더라도 계속 일어서서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방법"이란 글을 게재했다.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의 게시물 댓글로 촛불 이모티콘을 남기며,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연기자 고민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3시 촛불(이모티콘)"이란 게시물을 남겼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조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로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고민시는 이번 촛불 대행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합류 의사를 드러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많이 놀랐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 등의 내란죄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이 1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발의된 이 법안은 7일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김선민·김재원·김준형·박은정 의원 등 12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비상계엄 관련 9개 수사대상 지정특검 수사대상은 크게 9가지다. 핵심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선포된 비상계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다. 발의안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헌법 제77조에 규정된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등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계엄을 선포했다. 또한 계엄법상 필수 요건인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계엄 선포 후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는 헌법상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발의안은 밝혔다. 특히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 1항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군 병력 동원한 국회 진입 시도도 수사군 병력을 동원한 국회 진입 시도도 수사 대상이다. 발의안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 1공수여단 소속 병력이 완전무장한 채 헬기를 타고 국회에 진입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특수임무대는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을 시도했다. 심지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 중이던 본회의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