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건을 자주 받아서 구설수에 올랐던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호주
휴가 일정이 멀리건으로 시작됐다.

19일부터 5일간의 예정으로 호주에 머무르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21일 시드니 근처의 뉴사우스웨일즈CC에서 평생의 꿈이었던 세계랭킹1위
그레그 노먼과의 친선 라운드를 벌였다.

라운드에 앞서 연습장에서 노먼으로부터 개인지도까지 받은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첫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훅이 걸리며 코스 왼쪽으로
빠져 버렸다.

"1일 스승"인 노먼이 이에 "하나 더 치시겠습니까?"고 묻자 클린턴은
기다렸다는듯이 "타수에 포함됩니까?"라고 되물었다.

두 사람은 웃음으로써 멀리건에 합의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1번홀부터
명예롭지 못한 멀리건을 받은채 친선라운드를 계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