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호주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 (20.미국)의
초반 출발이 부진하다.

우즈는 21일 시드니 오스트랄리안골프클럽 (파 72)에서 열린 대회
(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에서 20만달러 이상의 출전료를 받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무려 7오버파 79타를 쳐 3라운드 진출을 위한 컷오프 통과
마저 위태롭게 됐다.

반면 이 대회 통산 5번째 패권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그렉 노먼
(호주)은 6개의 버디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에 올라
우즈와의 타수를 12타로 벌려놓았다.

클라스 에릭손 (스웨덴)은 노먼에 1타 뒤진 68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올시즌 막판 데뷔하고도 2승을 거둬 파란을 일으켰던 우즈는 이날
버디가 속출한 첫번째 홀 (파5)에서 티샷한 것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간신히 파로 마무리하고 2번째 홀 (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리듬을 잃고 비걱거렸다.

프로 데뷔후 첫 해외 나들이인 우즈는 이날 엄청난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면서 버디는 2개만 성공했을 뿐 더블보기를 2개씩이나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