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이면 거대공룡주가 하나 더 주식시장에 출현한다.

94년 가을 입찰에서 시중 부동자금을 총출동시킨 한국통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인기가 예전같지 못하다.

이미 기관을 상대로 한 입찰에서 버림을 받은데다 데이콤이 시외전화사업에
진출, 독점적인 지위도 잃어버렸다.

명동 사채시장에서는 최고 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요즘엔 3만8,000원
까지 떨어졌다.

일반인까지 끌어들이는 정부의 속사정이 딱하기는 하지만 주식투자가
입장에선 시중 부동자금 규모와 정부의 공신력을 잴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