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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II면톱] 일본, 판화은행 업무정지..부실채권 과다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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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오오사카지방의 중견 지방은행인 판화은행이 부실채권 과다보유로
    인해 21일 대장성으로부터 업무정지명령을 받았다.

    미츠즈카히로시 대장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이 은행에
    대한 검사결과 부실채권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1천9백억엔에 달하는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곤란하다고 판단됐다"며 "이에따라 이날자로 일반예금
    인출을 제외한 은행업무를 모두 정지시켰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신용금고 신용조합등의 중소 금융기관이 업무정지명령을 받고
    파산한 적은 있었으나 은행이 정부의 업무정지명령을 받기는 2차대전이후
    51년만에 처음이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업무정지명령을 받을 경우 일반예금과 우량채권은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관하고 불량채권의 회수는 "정리회수은행"에 의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판화은행도 이같은 방식으로 해체.청산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시 신쿄 행장은 이번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했다.

    판화은행은 화가산시에 본점을 두고 오오사카등 일본 서부지역에 53개
    지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종업원은 9백60명이다.

    이 은행의 지난 3월말현재 예금은 5150억엔, 대출은 4591억엔이다.

    이 은행은 80년대의 거품경기가 꺼지면서 부동산침체로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아 지난 95년 65억엔의 경영적자로 무배당을 기록했으며 96년 3월
    경상흑자를 보였으나 지난 9월 중산결산결과 6천6백만엔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 8월 부실채권회수를 강력히 추진했던 당시 부행장
    (소산우삼랑)이 자신의 집앞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일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한편 판화은행의 업무정지이후 동경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엔화가
    일시적으로 약세(달러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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