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이달말부터 일제히 에어컨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등 가전3사는 겨울철 예약판매를 위한
에어컨 신모델 개발을 끝내고 이달초부터 생산라인의 풀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달말부터 보름동안에 걸쳐 에어컨 예약판매를 실시키로 하고
22일부터 신모델을 각 대리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월드베스트" 상표 계열로 선보이는 신모델은 벽모서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슬림형 에어컨의 단면이 삼각형 또는 오각형
으로 설계됐으며 전체적인 크기를 대폭 줄인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LG전자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달말부터 보름간 일정으로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LG전자의 신모델은 공기정화기능과 함께 냄새제거 및 항균 기능을 강조하고
소음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의 경우 "대우캐리어" 에어컨의 수출물량이 달려 내수시장에서
예약판매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삼성.LG 등이 예약판매에
들어가면 이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업체들은 지난해의 경우 12월초부터 에어컨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12개월 무이자할부와 함께 판매가격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올해도
이와 비슷한 판매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