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탤런트 유인촌(39)은 요즘 화요일 밤 10시께만 되면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KBS MBC SBS 3사에 모두 등장, 다양한 캐릭터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

KBS의 "역사추리" (화 밤 10시15분)의 사회자로 나와 이지적이면서도
깔끔한 진행솜씨를 보여주는가 하면, MBC 미니시리즈 "화려한 휴가"
(월~화 밤 9시50분)에서는 집념의 형사역을 맡아 강인한 면모를 전한다.

또 SBS 미니시리즈 "연어가 돌아올 때" (월~화 밤 9시50분)에서는
강인하지만 정에 굶주린 백화점사장역을 맡아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 프로그램 모두 애착이 갑니다.

각기 역할이 달라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유인촌의 "맹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가 운영하는 "극단 유인촌레파토리"가 내달초 무대에 올릴 연극
"빠담빠담빠담"의 준비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것.

이 연극은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다룬 것으로 그는
이 연극에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겹치기 출연에도 불구, 어느 것에서나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연기자의 진면목을 읽게 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