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렵협회 밀렵감시단은 17~18일 이틀간 경기도와 충청남.북도 등
3개도에서 밀렵 행위에 대한 감시를 벌여 9개조 30명의 밀렵꾼을 적발,
경찰에 인계하거나 고발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시단의 단속결과 박모씨 (43.충남 부여군 부여읍)의 경우 18일 새벽
2시께 충남 부여군 내항리 부근에서 엽총과 서치 라이트를 사용, 고라니
3마리와 멧토끼 4마리를 사냥하는 등 이 밀렵꾼들이 3종류 동물 11마리를
남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단 김철훈 이사는 "최근 지리산 반달곰을 노리는 불법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 등으로 인해 사냥개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불법 밀렵꾼
때문에 정식 허가를 받아 사냥을 즐기는 엽사들의 피해방지를 위해
밀렵행위를 계속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