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야할 정도의 1급 장애인 10명중 6명은 직업없이 부인이나
가족들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을 가진 장애인들도 대부분 월 수입이 50만원 미만인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8일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1급장애인 8백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은 특히 정부의 취업알선에 대해 강한 불만(56.3%)을 갖고 있으며
장애인들에 대한 생활보장과 편의시설 설치가 시급(46.7%)하다고 느끼고
있다.

또 일반인들이 편견을 갖고 대한다(43.7%)고 느끼고 있으며 외출할 때
차나 지하철을 타는 데 어려움(35.1%)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8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중증장애인
배우자 초청대회를 열고 김의심(58.경남 진주)씨에게 "장한 아내상"을
수여하는 등 장애인을 남편으로 둔 배우자 17명을 시상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