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다시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초 급등했던 주가는 주중 한차례 조정후 주말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급락했던 주가가 이처럼 반등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증시안정 의지 때문이다.

재경원과 증감원은 증시가 붕락위기까지 치닫자 지난주초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동원할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했다.

주식저축 실효이자율 인상 등 자금유인책은 물론 이미 자율화된 신용융자
기간과 거래 수수료율까지 검토대상에 올렸었다.

그러나 증시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여야 한다는 원칙론에 밀려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주 증시는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잔고가 여전히 고객예탁금을 웃돌고 있는 등 수급여건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로는 전저점인 720과 770을 오르내리는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 770은 25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가는 선.

예상하지 못한 호재가 나올 경우 770선을 돌파할수 있으나 현재 상황으로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수급측면에서 보면 19,20일 4,830억원에 달하는 현대전자 등 9개사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또 다음주와 12월중에는 한국통신주식 7,100억원어치가 재매각된다.

최근 소형주를 중심으로 신용융자잔고가 감소하고 있으나 시장 전체로는
여전히 고객예탁금을 웃돌아 부담스런 모습이다.

거시변수로는 강세전환조짐을 보였던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이자율도
좀처럼 12%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 경제연구실장은 "신용융자가 다소 감소하고 있으나
경계매물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 760선대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720~760선대의 조정국면을 예상했다.

[[[ 주요증권사 이번주 시황 전망 ]]]

<>대우증권 =현대전자 등 9개사의 청약으로 지수 750선 내외를 등락하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전망.


<>LG증권 =공급물량 부담이 마무리되는 주 후반에 지수 770대 돌파를 위한
상승시도가 이어지겠지만 큰 폭의 금리하락 없이는 돌파가 어려울 듯.

<>동서증권 =수요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물량부담이 많아 종합주가지수가
750~760대 돌파를 위한 물량소화국면이 지속될 전망.

<>대신증권 =19, 20일 현대전자 등 9개사의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어 지수
상승에 한계가 있겠음.

재료보유나 내재가치 호전종목 등에 대한 단기매매가 유효.

<>동원증권 =지수 700~720을 지지권으로 하고 750~760을 저항권으로 하는
물량소화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현대증권 =증시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적고 회사채 수익률도 재반전하고
있어 뚜렷한 외부요인 변동이 없는 한 어려움이 예상됨.

지수 750선이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임.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