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인심이 바뀌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변하게 마련이다.

이런 변화를 미리 알면 좋겠지만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변화를 느끼고 따라만 갈 수 있어도 다행이다.

특히 보험은 무형의 상품인지라 얼굴격인 상품명에 변화를 수용한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그래야 잘 팔린다.

70년대까지는 교육보험이, 80년대엔 암보험 건강보험이, 90년대에는
연금보험 레저보험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엔 신체의 일부나 특정질병을 담보로 하는 보험도 등장했다.

교보생명의 마스터.비너스 암보험의 경우 남성에게 빈발하는 간암
폐암 위암을 중점보장한다.

여성은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을 집중 보장해준다.

성별에 따라 특정 질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착안, 상품명을 붙이고
보장도 특화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