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청아한 영혼이 느껴지는 노래"

성바오로딸수도회 소속 수녀 7명이 "사랑의 이삭줍기"라는 음반을 냈다.

이 앨범은 김현성씨(가요 "이등병의 편지"의 작곡자)가 기획하고
성바오로딸 수녀 7명 "아침햇살 어린이들" 합창단과 가수 손병휘 한경탁
윤정희 유승화씨가 노래불렀다.

수록곡은 이육사 도종환씨의 시에 곡을 붙인 "청포도" "꽃씨를 거두며"와
가요 "아름다운 사람"(김민기 작사.작곡) 동요 "꼬마천사와 꼬마거지"
"사랑찾기" "지구인" 그리고 성가곡 "눈과 같은 기도" "내 탓이로소이다"
"아기예수" 등 13곡.

반주는 이상호(베이스기타) 조욱인(전자기타) 정은주(피아노) 엄기현씨
(드럼)가 맡았다.

수녀들이 음반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70년대에 가수 한상일씨와 함께 영가 "세상에 외치고 싶어"를 취입했으며
80년대에 강수근씨 작곡의 "국악미사"를 수녀들이 앨범으로 만들었다.

음반제작에 참여한 홍순흥수녀는 "종교곡뿐 아니라 대중가요 동요를 대중
가수들과 함께 불렀다는데 이 앨범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