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은 망치로 못을 박고, 연필로 글씨를 쓸때처럼 편하고 부드럽게
잡는 것이 핵심이다.

자기 손에 딱 들어오는 그립, 믿음이 가는 그립이면 더욱 좋다.

어린아이가 글씨를 쓸때 처음에는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그러다가 차츰 익숙해지면서 연필을 가볍게 잡고도 글씨를 잘 쓰게
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초보자일수록 그립을 할때 손에 힘이 들어가 있다.

첫 단계부터 잘못돼 있으니 스윙이 잘 될리 없다.

그립을 잘못하면 기본스윙,자기만의 스윙이 있을수 없게된다.

잘못 잡았으니 매번 다른 스윙이 나올수밖에 없다.

그립이 안되면 백스윙도 안되고, 임팩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