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이자 3월결산법인인 삼선공업이 감가상각방법 변경에 힘입어 2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14일 삼선공업은 상반기(96년4월1~9월30일) 실적을 집계한 결과 322억
8,000만원의 매출에 4억6,400만원의 경상이익과 3억9,700만원의 당기순이익
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선공업은 지난 회계연도에 670억원의 매출에 6억5,000만원의
경상이익과 5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데 이어 올해도
흑자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삼선공업 관계자는 "올해들어 원재료인 알미늄 가격이 안정된데다 전사적인
차원에서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형고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방법을 정률법에서 정액법으로 변경한
것이 흑자기조 유지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회사관계자는 "신규 시설투자로 인해 초기연도에 감가상각비가 과대계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감가상각방법을 정률법에서 정액법으로 변경함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27억원에서 18억원으로 9억원가량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선공업은 올해부터 내년 5월까지 모두 400억원을 투자해 전주에 알미늄휠
공장을 신축중이다.

삼선공업은 지난 82년 부도가 난뒤 83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오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알미늄휠 알미늄고력 등을 생산하고 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