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목재가 대량거래와 함께 강세를 보이다 13일 하락세로 돌아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의 평소 거래량은 1만주 안팎인데 비해 최근에는 10만주이상
거래되는 날이 많았다.

주가도 지난 5일 6,730원에서 12일에는 8,050원으로 일주일새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같은 강세의 원인으로는 실적 호전이 꼽힌다.

3년째 대규모 적자를 기록중인 현대종합목재는 사무용 가구사업 확대,
적자사업 부문정리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및 유가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그에
따른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원목을 채취중인 시베리아 스베틀라야 벌목장이 자원개발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루머도 가세했다.

실적 호전과 관련, 이 회사 경규환 이사는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올해 흑자전환까지는 힘들며 공장부지 매각과 유가증권 처분 등은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벌목장의 자원개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가상승을 틈타 계열증권사인 현대증권이 시세차익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6일 2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하던 현대종합목재 주식
8만2,000주를 자전거래를 통해 마이너스 300원에 사들였다가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자 곧바로 되팔아 3,500만원이 넘는 차익을 하루만에 벌어들였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