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는 올해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본사가 집계한 삼성데이타시스템(SDS) LG-EDS 현대정보기술(HIT)등
국내 10대 SI업체의 올해 예상매출은 2조5,035억원으로 작년대비 4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순익은 작년보다 40.5%가 늘어난 568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대기업그룹들이 활발히 종합정보통신망구축 사업에 나선데다 공공
분야 정보망구축사업이 집중적으로 발주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매출1위를 기록하고있는 SDS의 경우 국방부프로젝트 한국가스공사
LNG 프로젝트등의 사업을 벌여 올해 매출액이 7,450억원을 기록, 작년보다
35.0% 증가할 전망이다.

SDS는 그러나 투자확대및 대폭적인 신규직원 채용으로 순익면에서는
22.4%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SI업계 2위 기업인 LG-EDS 는 대법원 등기업무전산화 프로젝트,
숙대.카톨릭대.한남대등 대학종합정보시스템구축사업등을 벌여 매출액및
순익규모가 작년대비 각각 50.2%, 63.6%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후발 업체인 HIT의 경우 현대자동차 LAN(구역내 통신망)구축등 그룹내
사업및 담배인삼공사네트워크구축 검찰청LAN등 외부 사업으로 올 58.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SI업계 3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범수 LG-EDS 사장은 이와관련,"정부와 기업이 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정보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SI업계는 최소한 향후 10년간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업계가 저가 출혈수주를
지양하고 안정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축적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