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가 올해 건설사업부문의 매출호조로 4년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11일 "올해 당기순이익이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된다"며 "그룹 관계사의 건설공사수주 증가로 건설부문에서 올해 수주목료액
2,360억원 달성이 무난한 등 영업실적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라시멘트의 올해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40% 늘어난
4,700~4,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시멘트사업부문에서 2,000~3,000억원, 건설사업부문에서는 1,400~2,400
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시멘트는 지난 93~95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 상반기부터
는 12억5000만원의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특히 이같은 흑자기조전환은 지난 94년 한라중공업에서 건설사업부를 이관해
건설사업부문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라시멘트는 현재 2,200억원을 투자, 강릉시 옥계면 소재 시멘트공장(연산
5,400만t)을 2차 증설중이다.

증설규모는 220만t이며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라시멘트는 이밖에 시멘트부문과 건설부문의 저성장에 대비한 사업다각화
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