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업체들의 인력난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
됐으나 중소기업계는 오히려 인력난이 더 심화되고 있다.

1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전국 12개 시.도
지부를 통해 접수, 분석한 "중소기업 애로상담 현황"에 따르면 전체 애로
상담 건수는 3천3백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났다.

이중 인력과 자금난에 관한 내용이 각각 1천1백59건과 8백41건으로 가장
많아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자금난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상담중 인력에 관한 애로상담 비중은 전체의 34.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5%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자금부문의 상담도 24.8%에 달해
작년보다 2.1%포인트 증가해 중소기업들의 인력 및 자금난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기협중앙회 인력정보센터"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접수받은
구인신청은 5천2백35명으로 지난해보다 26.7%가 늘어난 반면 구직인원은
구인인원의 3분의 1도 안되는 1천6백61명에 불과했다.

기협중앙회는 인력상담중에는 생산직 및 단순노무직 관련 종사자 구인과
외국인산업연수생 및 산업기능요원 활용에 관한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