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웨어하우스(DW)구축시장에 한국디지탈이퀴프먼트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잇따라 진출,이 시장을 둘러싸고 한국오라클등
기존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DW는 데이터베이스를 경영층이 의사결정과정에 실질적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 처리하는 정보시스템으로 올들어 대기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탈이퀴프먼트 한국HP 한국NCR 한국IBM등
외국계 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자사의 중대형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DW제품을 내세우며 이시장에 진출했다.

"디시전 드라이버 DM"제품을 선보인 디지탈이퀴프먼트는 내달초부터
DW사업 관련 세미나를 열어 제품소개에 나서는 한편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HP도 최근 MPP(초병렬처리시스템)형 "HP9000EPS"를 선보이면서
한국오라클 인포믹스다우코리아 씨에스지등 DBMS업체와 공동으로
DW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NCR는 내년초께 관계형DBMS인 "테라데이타"를 국내에 도입,하드웨어와
함께 패키지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시스템 구축비용이 하드웨어와 분석도구소프트웨어,
컨설팅비용등을 포함해 업체당 20억~50억원선으로 대규모인데다 올해말까지
한국통신 삼성화재 제일제당등 10여개 업체가 도입을 검토중이어서 시장
규모가 커 대형컴퓨터업체가 새로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이 시장은 인포믹스다우코리아(쌍방울) 한국오라클(신세기통신
삼성전자 LG전자)등 2개 DW전문공급업체가 양분해왔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