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 = 김영규 특파원 ]

유럽연합 (EU)의 내년도 평균 경제성장률은 금년보다 높은 2.3% 수준에
이를 것이나 화폐통합 참여조건을 충족시키는 회원국은 극소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EU집행위는 6일 올 15개 회원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6%에 그칠
것이나 내년에는 저금리 및 투자활성화 등에 힘입어 2.3%에 이르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도 내년에는 2.2%로 올해의 2.6%에 비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실업률은 10.8%로 금년 (10.9%)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것으로
관측했다.

EU집행위는 또 화폐통합 1차 참여 대상국을 결정하는 내년도말 현재
그 기준을 충족시킬 회원국은 극소수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

집행위는 각 회원국이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을 감안, 국내 총생산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 이내로 맞출 회원국은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 3개국을 제외한 12개국에 이를것이나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덴마크 등이 GDP 대비 공공부채비율을 60% 이하로 줄이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행위는 그러나 회원국들의 민영화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독일
아일랜드등 상당수 회원국들은 그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동시에 발표된 유럽통화기구 (EMI)의 연례보고서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 EU의 대부분 회원국들이 화폐통합 참여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재정적자및 공공부채를 줄이는데 더 한층
노력할 것을 권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