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2일 강원도 양구군 남면 두무리 야산에서 나무를 하던중
실종됐다가 공비에의해 살해된 육군 노도부대 공병대대 본부중대 운전병
표종욱 일병이 6일 오전 9시50분쯤 실종 장소에서 5백여m 떨어진 야산에서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 5일 사살한 공비 2명의 소지품에서 표일병의
전투복과 국군 수첩등이 발견됨에 따라 표일병이 납치 살해된 것으로
결론짓고 공비들의 수첩에 적혀있는 표일병 살해과정과 시신처리과정
등을 참조해 이른 아침부터 1개연대 병력을 투입, 시신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발견당시 표일병은 알몸에 백색팬티만 입고 있었으며 목부분에 손으로
눌리고 가는 줄로 감긴 흔적이 드러나 무장간첩이 견고한 끈으로 표일병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낙엽을 덮어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수색대는 소탕작전 50일째를 맞아 남은 잔당 1명을 찾기위해 사살
현장인 강원도 인제군과 잔당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대산
일대에 대한 수색과 매복작전을 펴는 한편 홍천 고성 등 예상도주로에
대한 검문을 계속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