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라노스 출시를 앞두고 현대 기아등 경쟁사들이 동급 차량에
대해 무이자할부를 실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 소형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7일부터 올말까지 아벨라에 대해 24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기아는 또 지난 9월에 선보였던 97년형 아벨라의 부분변경모델(페이스
리프트)를 내년초로 앞당겨 내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엑센트에 대해 10월부터 인도금 30만원에 48개월까지
초장기 할부판매에 나선데 이어 조만간 무이자할부판매에 나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초 예정인 엑센트 부분변경모델을 올말까지 앞당겨 내놓는 것도
고려중이다.

현대와 기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우의 신차 라노스가 소형차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대우는 라노스를 월 1만대이상 판매해 소형차시장의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해 경쟁사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노스가 지난 92년 GM과 결별한 대우의 첫 독자모델인
만큼 신차효과에 힘입어 당당히 시장점유가 예상된다"며 "이에따라 소형시
장을 둘러싸고 완성차 3사간 일대 대회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