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백70억원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종합정보통신시스템 구축 제1단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은 5일 지난 6개월간의 신공항 전산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결과 미국의 AT&T및 해리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전자를 최종 선정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주된 시스템통합(SI)사업중 최대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는
총 2천여억원이 투자될 인천국제공항 전산시스템 구축 3단계 사업중 1단계로
1천여억원이 소요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3단계로 이어질 인천국제공항 정보통신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또 최첨단 기술로 개발될 이번 사업을 통해 SI분야에서의
노하우를 축적, 국내 SI업계에서 최강자 위치를 굳힐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해리스사는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한 형태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세팡공항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에 참여, 이분야 최신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그룹내의 SI사업 수행능력과 AT&T의
통신기술, 해리스사의 공항 SI사업 경험을 결합하면 이번 인천국제공항 SI
사업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SI사업에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정보기술(현대전자,
영국의 스피드윙, 미국의 에어링크.스완슨링크, 아시아나)및 데이콤(미국의
EDS, 대한항공 한진정보통신)등의 컨소시엄이 응모,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
왔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