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가 원재료 가격하락과 고부가제품의 매출 확대로 올해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14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의 주품목인 산업용 PCB (인쇄회로기판)의
원재료인 동판(CCLS) 가격은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지난 5월에
5%~10%정도 인하됐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다층회로기판 (MLB)의 매출비중이 70%에서 80%로 확대
됨에 따라 원가율이 지난해 86.7%에서 83%로 낮아져 올경상이익이 지난해
보다 56%늘어난 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경상이익은 85억원으로 지난한해 동안의 경상이익 89억원
에 거의 접근했다.

또 북미지역의 경기 호조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상반기 수출이
356억원에 이르는 등 수출이 지난해보다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부문도 전방산업인 컴퓨터와 정보통신산업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매출액은 36%가 증가한 1,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영업 호조로 이 회사의 산업용 PCB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7%에서 상반기에는 26.5%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문종건 LG증권 투자분석과장은 "올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할때 주가수익
비율이 10.3배로 제조업 평균 28배, 전기전자업종 평균 20배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주가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