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품을 구매할때 정가에 따라 사고 파는 정찰제가 정착되어 있다.

과거 재래시장이 유통기능을 다하고 있을 때는 흥정의 묘미가 대단했다.

그래서 말만 잘하면 절반을 깎거나 거져받는 경우도 빈번했다.

물론 주식시장에도 흥정이라는 기능을 매수 매도 호가제도가 해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걸로는 흥정의 묘미를 만끽하지 못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무엇보다도 타이밍과의 흥정이 최대의 관건이다.

이것만 잘하면 절반가격에 팔수도 있고 잘못하면 몇배를 더 주고 사
절반가격에도 못 팔아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고 투자자에게는 타이밍과의 흥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