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274억원인 금경이 4일 대량거래와 함께 상한가를 쳐 관심을 끌고
있다.

자회사인 금경기계를 통해 원격 검침장치(SCADA) 사업에 진출했다는 루머가
주가상승 재료였다.

그러나 금경의 SCADA 진출설은 금경기계가 다기능 삐삐를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부일이동통신에 납품하게 된 것이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경의 주가는 이날 전장부터 1만1,800원의 상한가를 유지하다 장끝날무렵
소폭 내려 1만1,700원으로 마감했다.

게다가 소형주인데도 거래량은 무려 41만주을 웃돌며 이날 거래량 8위를
마크했다.

금경의 SCADA 진출설은 이날 전장부터 퍼졌다.

사업주체는 자회사인 금경기계.

자본금 10억원인 이 회사는 금경의 이태복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또 금경이 33.5%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이사장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85%가
대주주 지분이다.

금경기계는 "지난주 서울 나래 부일이동통신에 다기능 삐삐를 납품하기로
하고 신뢰성 검사에 합격한 상태"라며 "삐삐 매출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200%가 넘게 증가한 1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경기계의 SCADA 진출설은 삐삐 납품계획이 와전되듯"
하다며 "삐삐 매출증대로 금경의 연결실적이 좋아질 것으로는 보이나 흥분할
만한 재료는 아닌 것 같다"며 견해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