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회장 김재섭)가 3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40주년을 기념해 인천본사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2000년대에
세계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영창악기는 지난 56년 11월3일 창업주인 김재섭회장이 10명의 종업원으로
현재의 서울 호텔롯데자리에 피아노 조립회사를 차린 것이 첫 출발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회사는 종업원 3,000명에 연매출 2,200억원 피아노 연산
14만대를 생산하는 악기업체로 떠올랐다.

영창은 지난 94년 생산량에서 일본의 야마하사를 따돌림에 따라 세계최대의
피아노 메이커가 됐다.

지난해에도 세계피아노 총생산량 70만대중 13만대를 생산, 세계 1위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올들어 총 4,000만달러를 투자, 중국 천진에 연생산능력 6만대의
피아노생산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세계 1위의 자리를 굳혔다.

영창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전자악기메이커인 쿼즈와일사를
인수, 이를 모체로 미국 보스턴에 영창악기보스턴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보스턴연구소는 국내최초로 전자악기인 신디사이저에 들어가는 음원칩을
개발, K-2000이란 첨단전자악기를 내놓기도 했다.

또 영창은 원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미국 시애틀에 원목제재공장을
세웠다.

이어 시애틀에 연산 6만대 규모의 기타생산공장도 완공, 가동중이다.

이로써 영창은 한국 중국 미국을 잇는 3각생산체제를 갖춰 세계시장으로
악기를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

영창은 이제 2000년대를 대비, 기존의 피아노와 함께 전자악기및 전자음향
분야에도 대규모투자를 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음원칩의 개발에 투자, 한가지 악기로 다양한 악기음을 낼 수
있는 신종전자악기의 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