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화 3편이 판매용 비디오로 나왔다.

CIC가 "명화컬렉션"이라는 타이틀로 내놓은 "언터처블""아웃 오브
아프리카" "사브리나"등이 그것.

"언터처블"은 "미션 임파서블"로 올여름 극장가를 달군 서스펜스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이 만든 갱스터무비의 고전.

"황야의 7인"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케빈 코스트너, 숀 코너리, 로버트 드니로, 앤디 가르시아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연, 미국 금주법시대를 배경으로 타락한 경찰과 범죄조직에
맞서 싸우는 4인의 영웅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로버트 드니로는 알 카포네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14kg을
늘리고 앞머리를 대머리로 밀어 화제를 모았다.

1930년대 시카고.

암흑가의 제왕 알 카포네는 살인 주류판매등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경찰과 신문을 매수한다.

한편 재무성 특별수사관 엘리어트는 경찰내부자의 밀고로 첫작전에
실패한 뒤 4인조 주류단속반을 구성한다.

이를 사람들은 "언터처블"이라 부른다.

이들과 갱단과의 한판전쟁이 스크린을 압도하며 긴장감을 더해간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평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감동의 대서사시.

1차세계대전중 고향 덴마크를 떠나 아프리카에 남편과 함께 도착한
카렌(메릴 스트립).

그러나 사랑없이 필요에 의해 결혼한 이들 부부는 곧 다투게 되고
남편은 카렌을 떠나버린다.

이후 커피농장을 경영하며 살아가던 카렌은 기차안에서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를 만난다.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지만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 데니스는
결혼이라는 형식을 철저히 거부한다.

결혼문제로 충돌한 뒤 커피농장이 불타 없어지고 데니스는 비행기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작품 감독등 7개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답게 사랑과
이별이라는 인간사를 잔잔히 보여주고 있다.

"사브리나"는 파리의 낭만과 매혹적인 의상이 돋보이는 작품.

롱아일랜드의 래러비가문의 가사를 다룬 사무엘 타일러의 희곡
"사브리나 페어"가 원작.

레러비가문에는 성실한 형 리누스(윌리엄 홀덴)와 바람둥이인 동생
데이빗(험프리 보가트)이 있다.

이 저택 운전기사의 딸 사브리나(오드리 헵번)는 평소 데이빗의
모습을 훔쳐보며 연정을 품는다.

사브리나는 프랑스 유학을 떠나기 전날 데이빗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형인 리누스가 이를 엿듣게 된다.

2년후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온 사브리나를 보고 형과 아우가 동시에
매력을 느낀다.

이 작품은 "로마의 휴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드리 헵번을
전격 캐스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로마의 휴일"로 전세계여성들에게 단발머리를 유행시킨 헵번이
여기서는 매혹적인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