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의 유상증자 신청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공개 신청도
줄고 있어 내년 1월부터는 주식시장에 물량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감원은 공개물량제한제도가 폐지된후 세번째로 공개를 위한 주간사
계획서를 신청받은 결과 장외기업인 경동도시가스 1개사(공모규모 208억8000
만원)만이 신청해 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로 인한 공급규모(청약 기준)는 이달중(19, 20일)
4480억원으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한후 12월 우방 등 3개사 662억원 내년
1월 208억8000만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감원은 이에 대해 물량제한제도를 없애면서 공개기준을 높인후 기준에
맞는 기업들이 대부분 공개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하며 96년 실적이
새로 나오는 내년 4월정도까지는 신청기업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원진 계열의 울산지역 도시가스업체로 주당 2만9000원에
공모할 예정이며 이날 현재 장외에서는 5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증감원은 경동도시가스 한개 회사만이 공개를 신청해옴에 따라 물량이 적은
점을 들어 청약일정을 12월로 앞당기든지 아니면 1월이후로 미뤄 다음달에
신청해오는 회사와 함께 청약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상증자 요건을 강화한후 지난 9월과
10월에 유상증자 신청금액은 각각 7건 1258억원 7건 1334억원으로 9월이전
(2500억원)의 절반이하로 떨어져 12월부터는 유상증자로 인한 공급 물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