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한 병원에서 6명이 잇따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광주시는 광주 A 병원 입원 환자와 이 병원 관계자 등 6명이 최근 잇따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세 미만 영유아 3명, 20대 1명, 30대 2명이다.시에 따르면 지난달 가족과 베트남을 다녀온 영유아 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최초로 홍역 확진을 받았다.이후 역학 조사를 진행, 이 환자와 병원에서 접촉한 영유아, 병원 관계자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들 모두 치료받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광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보건당국은 이들 6명의 환자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49명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현재까지 21명 발생했다.홍역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보건당국은 "홍역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되 방문이 불가피하면 출국 2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불그스레한 사과로 그려진 뺨,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 머리, 체리가 박힌 입술….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기발랄한 초상화 ‘베르툼누스’를 그린 사람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1527~1593)다. 그는 밀라노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밑그림을 작업하며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페르디난트 1세부터 그의 아들 막시밀리안 2세, 손자 루돌프 2세까지 3대에 걸쳐 궁정 화가로 활동했다.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과일과 채소를 기발하게 조합한 루돌프 2세 초상화다. 루돌프 2세의 두상을 가득 채운 과일과 채소는 황제의 공덕으로 풍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아르침볼도의 기발한 상상력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에게 영향을 끼쳤다. 아르침볼도의 작품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은 오는 6월 29일까지 특별 전시된다.허세민 기자
마찰과 찢어짐에도 10초 내 원래대로 복구되는 전자피부가 국내서 개발됐다.한국연구재단은 서울시립대 김혁 교수 연구팀이 외부 자극 없이 10초 이내에 80% 이상의 기능을 복구할 수 있는 초고속 자가 치유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를 통해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 및 AI 기반 근육 피로 평가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전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자피부'는 웨어러블 기기의 가장 진화한 형태 중 하나로 헬스 케어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인체에 부착하면 촉각을 느끼거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부착 부위의 상처를 치료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개발되고 있다.하지만 반복적인 사용 중 발생하는 마찰, 찢어짐, 스크래치와 같은 기계적 손상에 취약해 장기간 착용이 어렵고 손상 시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기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피부는 손상 후 80% 복구까지 1분이 걸려 측정이 단절되고, 복구 시 열과 빛 같은 외부 자극이 필요해 실용화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전자피부의 자가 치유 성능을 높이기 위해 유연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에 이황화물 화합물을 도입해 열, 빛 등 외부 자극 없이도 스스로 재결합할 수 있는 이황화 결합을 형성하도록 설계했다.또 높은 복원력을 위해 분자 이동성이 높은 화합물을 첨가해 자가 치유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렇게 개발된 자가 치유 전자피부는 상온에서 10초 이내 80% 이상 기능을 회복하는 성능을 보였다.고온·고습·저온·수중 등 극한 환경에서도 근전도와 심전도를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손상 후에도 자가 치유를 거쳐 신호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했다.나아가 전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