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은 출자사인 미국의 INC사를 통해 전화선을 이용한 양방향 주문
형 비디오(VOD)서비스를 뉴욕시내 25만가구에 제공하는 "맨하탄 프로젝트"
에 참여한다고 31일 발표했다.

INC는 고합그룹의 정보통신회사인 KNC와 대영전자 등이 출자한 한국계
R&D 전문회사이다.

"맨하탄 프로젝트"는 미국의 텔레비디오사가 프리비TV에 전화선을 이용,
양방향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규모는 1억9천만달러
의 네트워크 설치비와 1억달러의 세트톱박스 설치비 등 총 3억달러에 이른
다고 고합은 밝혔다.

고합은 이 프로젝트가 한국통신이 INC를 기술협력업체로 선정,지난 8월말
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CATV사업인 광대역접속네트워크와 동일한 시스
템이라고 설명했다.

고합은 KNC 등 국내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맨하탄 프로젝트에 참여하
는 것을 INC측과 협의하고 있어 국내에서 VOD 서비스 제공시기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