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국산제품이 훨씬 좋습니다"

미국의 월풀, 제네랄 일렉트릭등 외국의 유명 냉장고제품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산제품이 품질과 성능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산하 국립기술품질원(원장 이승배)에서 560~620 짜리
대형냉장고에 대해 국내 가전3사제품과 외국2개사제품에 대한 품질비교평가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 평가결과에 따르면 섭씨30도상태에서 10도까지 내려갈때 소요되는
시간이 삼성전자 대우전자 LG전자제품이 84-142분을 기록한데 비해
미국의 월풀과 제네랄일렉트릭등 2개사제품은 약 220분으로 냉각속도가
두배나 길었다.

냉장고의 소음도 국내제품이 26-29데시벌로 수입제품(32-34데시벌)보다
훨씬 적었다.

또 냉장고에 성에가 끼게되면 온도가 올라가서 성에를 녹여주는데
국내제품은 섭씨영하4도이하를 나타냈으나 제네랄일렉트릭은 냉동실의
온도가 섭씨영상3도까지 올라가 성에제거시 냉동실의 식품이 녹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소비전력량은 국내가전3사제품이 55.1-63.2kwh로 측정됐는데
미국의 월풀은 57.8kwh이나 제네랄일렉트릭은 116.2kwh로 월간 소비전력이
타제품보다 두배이상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제품은 우리나라의 김치를 비롯한 전통식품이 독특한
냄새가 나는 것을 감안, 냄새제거장치가 설치됐으나 수입제품은 이
기능을 갖추지않았다.

가격면에서도 국내제품은 100만원선이나 수입제품은 15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