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외화획득을 위해 평양과 나진 선봉 판문점 외에 원산과
해주 청진 등을 새로운 단체 외국인 관광코스로 개발, 개방하고 있으며
과거 체제불안을 우려 꺼려오던 한국 방문 경험자에게까지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단동에 있는 국제여행사와
금방단여행사 등 중국내 4개 여행사들을 통해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특히 백두산 지역을 관광하는 일부 외국인에 대해서는 헬기
관광까지 허용하는 등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

이들 중국 여행사는 북경에서 열차편으로 평양에 도착, 평양시내와
원산 금강산 개성 판문점 등을 둘러보는 5박6일짜리 상품을 1인당 중국돈
2천3백40원(한화 21만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현금결제 대신에 쌀 옥수수 돼지고기
등 현물거래를 희망함에 따라 이들 중국 여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1인당 5kg의 쌀을 갖고 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조선국제여행사는 내년에 약 2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
10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를 위해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단동과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 연길 부근의 여관 등 숙박시설 등지에 관광 안내서를 부착,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인들은 현재 국제여행사와 금방단여행사 금순여행사 등 3개
여행사만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으며 조선족의 경우 연변종업원
여행사를 통해서만 북한 관광을 할 수 있다.

< 장유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