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 확보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말부터 값싼 이동전화인 발신전용휴대전화(CT-2)가 등장,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한국통신은 기존 이동전화에 비해 요금이 3분의1 수준인 CT-2 시범
서비스를 오는 12월20일부터 시작한뒤 내년2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선다고
30일 발표했다.

한통은 CT-2의 가입비를 3만원 기본료 월5천원에 통화요금은 시내
10초당 8원, 시외는 10초당 25원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이동전화에 비해 가입비는 절반, 기본료는 4분의1,
통화료는 시내가 3분의1, 시외는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단말기는 가입자가 구매해야 하며 가격은 17만-20만원(무선호출기
내장형)으로 기존 이동전화의 25%선이다.

한통은 가입자를 조기에 대량 확보하기 위해 오는 12윌1일부터 2개월간
예약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이기간중 가입하면 가입비를 할인해주고 상용서비스를 시작한후
2개월동안의 시내통화요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한통은 CT-2가 요금이 싼데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무선호출기처럼 최고
1주일정도로 길어 대학생을 비롯한 청소년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이 계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한국이통과 제휴해 한국이통의 삐삐가입자를 CT-2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한통은 예약판매에서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하고 내년중 60만, 98년
1백만명, 2001년까지 2백2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서비스지역을 내년4월 5대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도시, 내년
8월까지 인구 10만이상의 도시로 확대하고 98년까지 전국 서비스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 이동전화사업자들도 단말기 가격인하(신세기)나 요금인하
및 다양한 선택요금제(한국이통) 등 가입자를 지키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