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포장(대표 허용삼)이 대규모 골판지공장을 건설, 생산능력을 2배로
확충하고 첨단골판지인 특수방습강화 골판지 생산에 나선다.

한국수출포장은 총 2백70억원을 투자, 경남 양산에 골판지공장을 최근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부지 1만2천8백평 건평 7천5백평규모로 내년 5월말 완공되며
연간 1억2천만제곱미터의 골판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골판지 생산능력은 기존의 오산 안성공장의 2배인
2억2천만제곱미터로 늘어난다.

이 공장은 지폭 2.2m 분당 최고속도 2백50m의 일본 미와사의 콜게이터머신
과 프랑스 마틴사의 인쇄기 LG기계의 물류자동화시스템 등 첨단설비를
갖추게 된다.

공장자동화는 물론 사무자동화까지 연계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또 골판지를 가공한 상자도 만들어 부산과 경남.북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안성공장에서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개발해온 특수방습강화
골판지도 양산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

이 골판지는 배추 무등에서 나오는 수분에도 골판지상자가 젖거나 찢어지지
않고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차세대 골판지이다.

가락동 농산물시장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벌크상태의 농산물 반입을
억제하고 포장된 농산물을 반입을 추진함에 따라 내년부터 수요가 폭발적
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한국수출포장은 양산공장 건설에 따라 매출이 올해 8백억원에서 내년
1천2백30억원 98년엔 1천6백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