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판매전문회사인 포스틸이 고객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이사제도''를 도입한다.

포스틸 관계자는 28일 "최근 추진중인 고객서비스 혁신계획의 하나로
주요 고객사 대표들을 비상임이사로 선임, 영업관련 임원회의에
참석시키는 고객이사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신암동신특강 사장등 주요 수요업체 대표
16명을 고객이사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8일 전순효포스틸 사장 주재로 열리는 영업관리 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고객이사들의 경우 임기는 3개월로 별도의 보수는 없으나 임원회의
참석때 포스틸 규정에 따른 출장비등이 지급된다.

포스틸은 이번에 위촉된 고객이사외에도 앞으로 중소기업체 중심으로
우수 수요업체 대표들을 고객이사로 선임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사제를 도입한 것은 수요업체에 포스틸의
영업방향을 알리는 것은 물론 그들로부터 애로나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틸은 이밖에도 총 5백21개사에 달하는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고객사 순회설명회를 개최해 영업제도 개선내용을 알리고
주요 수요업체의 경우 전사장이 직접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고객서비스 혁신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