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터프가이 최재성(32)이 다시 강렬한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다가선다.

28일 첫회가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휴가"에서 복수의 일념에
불타는 냉철한 마피아 조직원으로 등장하는 것.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설까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최대치"에 이어 최재성 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두려움 없는 사랑" "까치네" 등의 드라마에서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별 재미를 못본 것이 사실.

그가 맡은 인물은 평범한 유학생이었으나 광주 민주화 운동때 가족을
잃고 절망, 자살을 시도하다 마피아대부에게 구출돼 킬러로 성장해
미 CIA 야쿠자 한국 강력계 형사들과 대결하며 화려한 복수를 벌이는
강주훈.

암흑가 세계를 다룬 만화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특별히 다르게 표현하겠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매순간 충실히 임함으로써 자연스레 개성적인 인물을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