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지금까지 치료제가 나와 있지 않은 바이러스성 B형 간염치료제
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한가까지 떨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중외제약은 질경이에서 추출한 생약제제로 바이러스성 B형 간염치료제
"NP-77A"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중외제약은 이 약의 안전성과 약효능이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중국연변 등에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는 바이러스성 B형 치료제의 시장규모가 국내의 경우 연간 3,000억
원, 세계적으로는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중외제약이 이 약을 상품화할 경우 독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호재에도 불구, 28일 중외제약 주가는 전장 한때 2,300원까지
올랐다가 약세로 반전,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 제약업종 담당자들은 간염치료제 개발을 재료로 주가가 한달동안
45% 가까이 오른데다 재료가 완전 노출됐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하한가까지
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