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유람하면서 식사와 함께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디너쇼
유람선이 등장했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25일 유람선 내에서 국악과 클래식 등 각종
공연을 감상하며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유람선 "그린크루즈"가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모가 운영하는 디너쇼 유람선은 매일 저녁 7시에 출발하며, 운행
시간은 여의도 선착장.잠실을 거쳐 양화대교.여의도로 돌아오는 데까지
2시간이 소요된다.

식사로는 스테이크와 바다가재 요리가 준비되고 중간에 30분간
8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의 국악연주 등이 있게 된다.

이용객은 공연관람료, 승선료을 포함, 스테이크를 먹을 경우 4만5천원
(부가세 별도), 바다가재의 경우 5만5천원을 내야 하며 미리 전화예약을
해야 전망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무궁화호라는 이름이 붙여진 그린크루즈는 기존 유람선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총 3백30t, 길이 38m, 폭 9m이며 좌석은 아래층 60석.위층
1백20석 등 모두 1백80석 규모다.

세모측은 디너크루즈가 성공할 경우 점심시간과 심야시간대에까지
운행을 확대, 1일 3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세모 고창환전무(49)는 "그동안 서울에 관광상품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식당 유람선이 생겨남으로써 외국인 등 관광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