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의 고용확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업계관계자들은 올들어 서비스업종에만 국한돼 오던 고용확대추세가
최근들어 전기 자동차등 제조업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90년대초 미국에 감원선풍을 몰고온 IBM은 올 연말까지 전체종업원의 6%에
달하는 1만4천명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22만5천명이던 종업원수가 올해말에는 23만9천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보잉도 금년 1년간 모두 1만3천명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이미 상당수를
신규채용했다.

채용이 완료되는 올연말께 전체종업원수는 95년말의 10만5천명에서 11만
8천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인텔은 올 1년간 6천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대형제약업체인 브리스톨마이어스도 최근 1천2백명을 증원할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올 하반기들어 수백명을 새로 채용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기업들이 핵심사업의 육성을 위해 이처럼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고용확대는 지난 몇년간 미업계를 휩쓸어온 다운사이징
(감량경영)물결의 급속한 퇴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