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단기적으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중 가장 신용도가 높으나 장기적
으로는 싱가포르, 대만 등에 밀리는 것으로 평가됐다.

24일 이같은 평가는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무디스사와 S&P사가
각각 지난 4월 현재 아시아의 10개 신흥개발국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을 매긴
결과 나왔다.

S&P사는 한국의 단기신용을 A-1+로 평가, 아시아 10개 개도국중 최고의
등급을 부여했다.

이어 싱가포르,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이 한국보다 약간
낮은 A-1급을 받았고 중국이 A-2, 인도가 B급으로 각각 평가받았다.

무디스사는 한국을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
마찬가지로 P-1등급을 매겼고 이어 중국 P-2, 인도를 P-3로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신용도에서는 무디스사의 경우 한국을 말레이시아와
함께 A1급으로 평가, 싱가포르의 Aa1과 대만의 Aa3에 이어 공동 3위에
그쳤다.

S&P사도 한국의 장기신용도를 <>싱가포르 AAA <>대만 AA+에 뒤지는 AA-로
평가했다.

이처럼 단기적인 국가 신용도는 개도국중 최고 수준인 반면 장기적 신용도
가 낮은 것은 싱가포르, 대만 등보다 우리 경제의 장래를 다소 비관적으로
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인 고성장과 교역량 급증추세 등으로 단기적인
신용도는 높지만 "고비용-저효율"구조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장기신용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