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의 기초과학연구를 수행,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선진국
못지 않은 과학수준을 갖춘다는 목적아래 추진되어온 고등과학원이 오는
28일 개원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은 28일 오후 2시 KAIST 서울분원
1호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연구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고등과학원은 노벨상및 필즈메달 수상자를 중심으로 한 석학교수진과
포스트닥 과정및 조교수급의 연구원을 주축으로 한 소수정예의 연구진을
구성, 미래지향적이며 경쟁력있는 첨단분야의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확보된 석학교수는 94년 필즈메달 수상자인 미 예일대 에팜 젤마노프
교수이며 소련인 1명을 포함한 3명의 수학부문 연구진으로 구성돼 있다.

고등과학원은 올해 석학교수진을 3명으로 늘리는 등 10명의 교수요원을
확보하고 연구원수도 20명으로 증원해 물리 화학 생물학분야로 연구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교수및 연구진을 연차적으로 늘려 2001년이후에는 165명의 진용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고등과학원은 이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키 위해 셀던 글래쇼(물리),
해밀턴 스미스(생물), 루돌프 마커스(화학) 등 노벨상 수상자와 필즈상
수상자인 스티븐스 메일 등 4명의 석학으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를
운용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처는 고등과학원의 시설보수 장비구입 경상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연구진의 인건비및 연구비는 500억원의 민간재원을 확보해 운영한다는
구상인데 현재까지 삼성만이 50억원을 출연키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