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광장이 내년중 나무와 벤치가 있는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2일 아스팔트로 덮힌 서울역광장 가운데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4천3백91평방m (1천3백30평)에 내년중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서울역 이용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주차장을 포함한 1만2백30평방m
(3천1백평)를 미관광장으로 결정키로 하고 토지소유자인 철도청측과
협의하고 있다.

철도청은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과는 별도로 상향조명을 통한 서울역사
야간경관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삭막하고 어두운 서울역광장이 내년말께에는
운치있는 휴식공간 및 만남의 장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주차장을 미관광장으로 조성함에 따라 광장 남측의 여유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철도청측과 협의중이다.

이 땅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방면에서 서울역으로 진입하는 터널구간
위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으로 주차장을 옮길 경우 서울역사 남측 지하출입구에서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승객과 주차장을 드나드는 차량이
맞부딪치게 된다는 철도청측의 지적에 따라 정류장을 미관광장 옆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