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란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식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대한항공 3,400여명의 여승무원중 가장 미소를 잘 짓는 아가씨로 선발된
최중원양(22)은 역시 마음이 더 예뻣다.

최근 서울 강서구민회관에 열린 "96 스마일 페스티벌"에서 대상인
스마일 퀸에 선발된 최양을 만나봤다.

-소감은.

"우선 "회사의 얼굴"이 됐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자유분방한" 생활에 주름이 될 지도 몰라 다소 걱정도
돼네요"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행사전 10일동안 화장, 춤, 스텝, 인터뷰 요령 등에 대해 집중 훈련을
받았는데 힘들었다기 보다는 재미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행사를 하는 회사에 다니는 보람을 느겼습니다"

-여승무원으로의 어려움이 있다면.

"반발을 한다든가, 사장님을 들먹이면서 귀찮게 구는 경우입니다.

그렇다고 얼굴을 구길 수는 없지요.

이때도 미소가 해결책이 됩니다"

-국제화시대에 어떻게 대비하나.

"업무상 외국어를 써야 하기 때문에 시간날 때 마다 공부를 합니다.

영어는 능통하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듣고 있으며 일어와 중국어도
의사소통엔 지장이 없습니다.

공부하는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스튜디어스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심어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손님중에 맞며느리감으로 삼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를 아껴주는 분들이 많으니 평생 스튜디어스를 할 계획입니다.

"국제화, 세계화의 첨병"이라는 별명도 싫지 않고요"

172cm의 큰 키에 미모를 겸비한 최양은 인하대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올 1월 입사한 새내기 스튜어디스.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친구는 많지요"라고 응수하는 해맑은 미소의
주인공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