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안강민검사장)는 21일 미국에 체류중인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
)가 지난20일 KBS에 제보한 "이전장관의 13억원 수뢰설"과 관련,사실확인작
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권씨가 KBS에 팩시밀리를 보내 "이전장관이 대우중공업이 생산한
장갑차 사업을 후원하며 13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점으로 미뤄 이전장관
의 수뢰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전장관의 뇌물수수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강종호씨등 권씨가 설립한 UGI한국지사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
으로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이전장관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수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자 이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권씨의 자진 귀국을 여러경로를 통해 종용키로 했다.
검찰은 권씨가 KBS에 이전장관의 수뢰등을 제보한 점등으로 미뤄 조만간
자진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오는 25일께 이전장관을 소환,권씨가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받은 3
억원중 1억5천만원을 나눠가졌는지 여부등을 집중 조사하고 이전장관의 혐
의가 드러나는대로 뇌물수수죄등을 적용,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압구정동 65평형 현대아파트(싯가 5억원 상당)등 이전장관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진을 대폭 보강,이부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