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프랑스를 이용하면 유럽을 좀더 빨리 그리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아더 블라드 에어 프랑스 아태지역사장은 유럽 항공사중에는 처음으로
오는 27일부터 서울~파리간 왕복비행시간을 3시간이상 단축시킨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 한국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지점장의 이취임식행사 참석및 시장조사차 방한한 그는
현재 서울~파리간 주3회 운항편수를 내년에 주4회로 늘려 항공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치 고추장을 곁들인 기내식과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등
기내서비스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어 한국인 승객이 아무 불편없이
유럽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서비스개선노력 덕분에 한국시장에서 올 1~7월까지
평균 좌석점유율이 78%로 유럽항공사중 최고를 기록하는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 75년 이래 줄곧 캐세이 퍼시픽항공에서 마케팅및 상품기획사장
유럽지역사장등 요직을 맡아오다 올 4월 에어 프랑스로 옮긴 그는
"지금까지 지나치게 "프랑스적"인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온 것"으로 분석하고 "아시아에서는 아시아적 감각과 사고방식을
갖고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시장을 두루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그는 에어
프랑스의 아시아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만성적인 적자에서 탈출하는등 에어 프랑스의 최근 경영호전
비결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의 문어발식 확장을 지양하고 대만 발리등
수익성이 없는 노선을 폐쇄하는등 과감한 리스트럭처링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에어 프랑스는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아시아 지역 24개 도시에
주 45회 운항하던것을 올해 14개 도시로 줄이고 대신 운항횟수를 54편으로
늘렸다.

또 직항편도 대폭 확대했다.

< 김수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