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오는 2001년까지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곳에 해외기술연구소와
설계.디자인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은 최근의 경기침체와 수출부진을 극복하고 최고수준 기술력을 확보키
위해 글로벌 기술연구와 첨단제품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글로벌경쟁력
확보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해외 기술및 설계.디자인 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2001년까지 대전 창원 거제에 있는 기술연구소 인력을 현재의 1천명에서
2배인 2천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공업분야 유망사업 참여를 위해 기존 노동집약적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고부가가치 첨단제품의 개발및 생산에 주력키로 했다.

조선 해양사업부문의 경우 중국 영파공장을 내년 3월까지 완공시켜 해외
생산비중을 높임과 동시에 "신조선" 개념을 도입, LNG선 크루저선(호화
여객선) 초고속선(시속 1백50km 이상급) 등으로 선종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전기사업부문은 발전설비와 엔진사업을 양축으로 특화시키고 특히 민자
발전소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건설기계부문은 지하공사 전용장비, 초대형 건물건축용 크레인, 해상구조용
크레인선박 등 첨단제품 생산구조로 개편키로 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