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인 영광원전 3,4호기가 준공돼 19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전력은 단위기 용량으로 국내 최대인 1백만kW급 용량의 영광원전
3,4호기의 준공식과 5,6호기 기공식을 19일 갖는다.

이번에 준공된 영광원전 3,4호기는 원전건설의 기술자립을 퉁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국내 기술진의 주도하에 건설된 한국표준형 원전의 기본
모델이다.

영광원전 3,4호기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모두 1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게 됐으며 국내 발전설비용량(3천5백72만kW)의 27%를 원전설비가
점유하게 됐다.

3,4호기는 지난 89년 6월 착공된 이래 6년 7개월동안 총 2조8천3백39억
원의 공사비와 연인원 1천2백5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한전은 이번 3,4호기 건설을 통해 원전건설의 기술자립도를 95%까지
달성하는등 세계 10위권의 원자력 선진국에 진입하게 됐으며 한국표준형
원전의 안전성과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영광원전 가동기간중 매년 50억원씩 40년동안 총 2천억원을
지역발전을 위해 지원키로 하는 한편 원전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민간감시기구의 법제화를 추진하는등 원전에 대한 신뢰성
회복에 만전을 기하로 했다.

한편 이날 착공에 들어간 영광 5,6호기는 21세기 서해안시대를 맞아
이 지역 산업발전에 필요한 전력수요에 대비,총 3조2천2백18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01년,2002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